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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생 아시안 69%, 인종차별 주요 사회문제”

미국 출생 아시안 성인의 약 70%는 인종차별을 주요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영리 건강연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이 지난해 6~8월 조사 후 26일 발표한 ‘인종차별과 건강: 미국 주요기관 기준으로 살펴본 인종차별과 신뢰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출생 아시안 성인 69%는 인종차별을 주요 사회 문제로 꼽았고, 외국 출생 아시안 성인은 49%만이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인종차별을 가장 중요한 문제(major problem)라고 인식하는 아시안은 56%였다. 아시안 민주당원의 70%도 같은 인식을 보였다. 아시안 공화당원은 44%만이 같은 응답을 했다.   아시안의 60%는 인종차별을 정치문제로 인식, 백인·흑인(각 56%)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아시안의 56%는 사법시스템에 인종차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교육 문제도 있다는 아시안은 44%로, 백인(45%)보다 소폭 낮고 흑인(40%)보다 높았다.   인종차별을 주요 정치문제로 응답한 아시안의 71%는 지난 몇 년간 복수의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45%는 드물게 경험했다고 했다.   사법시스템에도 인종차별이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아시안의 64%는 복수의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고, 49%는 드물거나 전혀 없다고 했다.   교육의 영향이 있다고 답한 아시안 중 56%도 복수의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36%는 드물거나 전혀 없다고 했다.   의료진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아시안 65세 이상의 시니어(85%)가 가장 높았다. 이어 백인·히스패닉이 각각 79%로 동률이고, 흑인이 74%로 뒤따랐다.   아시안 연령대별로는 시니어에 이어 50~64세(78%), 18~29세(74%), 30~49세(71%) 순이며, 남성(83%)이 여성(70%)보다 높다.   의료진에게 부당 대우를 받았다는 아시안 응답자는 57%로 전체 평균(52%) 보다 높다.   조사에는 아시안 693명, 흑인 1991명, 히스패닉 1775명, 백인 1725명, 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 267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 ±2%포인트) 강민혜 기자미국 인종차별 인종차별 문제 출생 아시안 인종차별 주요

2024-02-26

[기고] 아시아계 인종차별 역사도 기억해야

미국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LA에서는 150여년 전 참혹한 사건이 있었다. 1871년 발생한  중국인 학살 사건(Chinese Massacre of 1871)이다. 발단은 어이없는 일에서 비롯됐다. 그해 10월 LA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들끼리 다투다 백인 술집 주인이 숨지고 경찰관 1명이 상처를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들이 백인을 죽였다는 소문이 퍼졌고, 500여명의 폭도가 차이나타운으로 몰려와 중국인 18명을 살해했다. 이 사건으로 폭도 25명이 기소됐지만 재판에 넘겨진 것은 10명에 불과했고, 그중 8명 만이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죄로 유죄가 확정됐다. 이 사건은 이후 빠르게 잊혔고, 오히려 중국인에 대한 차별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의 역사는 인종차별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학교와 사회에서 지속해서 인종차별 문제를 되새기고 예방 교육을 한다. 그러나 정규 교과 과정에서 흑인과 유대인 차별의 역사는 가르치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계 등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내용은 거의 없다. 앞에서 언급한 LA 중국인 학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LA에 있는 차이니스아메리칸 박물관(Chinese American Museum)의 마이클 트룽 사무총장은 “당시 LA에 있던 중국인 이민자 172명 가운데 18명이 피살됐으니 중국인의 10%가 살해된 엄청난 사건이었다”며 “이러한 인종차별의 역사를 알고 기억해야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모기업인 스미소니언 연구소(Smithsonian Institution)는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우리의 미래: 인종차별의 과거를 되돌아보다 (Our Shared Future: Reckoning With Our Racial Past)’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에 대한 인종차별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이 전시회는 LA의 차이니스아메리칸 박물관, 재패니스아메리칸 박물관(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 LA아트플라자(LA Plaza de Cultura y Artes) 등에서도 나뉘어 열린다. 이 전시회는 전시물 뿐만 아니라 무용, 영화, 음악 등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온가족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다.   스미소니언의 전시회 책임자인 데보라 L 맥 박사는 “교육자들로부터 이러한 주제를 다뤄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불평등의 역사를 지금 이야기하지 못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시장 중 하나인 재패니스아메리칸 박물관의 제임스 헤르 국장은 “박물관이 세워진 곳은 2차 대전 당시 LA의 일본계 미국인들이 집단수용소로 끌려가기 전 모였던 역사적 장소”라며 “미국 시민들이 적법한 절차(due process) 없이 시민의 권리를 빼앗겼던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11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 여론, 그리고 2017년 무슬림 여행금지조치에 대해서 일본계 미국인들은 반대 목소리를 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LA에서 열리지만 스미소니언 박물관 홈페이지(oursharedfuture.si.edu) 또는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며 한인들의 아픈 역사도 기억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1992년 LA폭동을 비롯해 2021년 애틀랜타 총격 사건도 한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잊히고 있다. 주류사회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한인 이민사 박물관에서도 아시아계 인종차별에 대한 전시회를 함께 한다면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아시아계 인종차별 인종차별 문제 스미소니언 박물관 차이니스아메리칸 박물관

2023-12-05

[기고] 내년 대선과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11월 일부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가 열린다. 2024년은 전반기엔 민주, 공화 양당의 당내 경선과 지방선거, 11월은 대통령 선거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 모두 특히 아시아계 유권자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은 이미 아시아계 유권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공화당 역시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이미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와 비벡 라마스와미 등 인도계 2명이 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인 유권자들은 내년 선거에서 무엇을 쟁점으로 삼고, 후보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 전체 한인 사회의 의견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 유권자 70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그 결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꼽은 내년 선거 최대 쟁점은 인플레이션(inflation)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가 1순위로 인플레를 꼽았다.  이어 경제적 불평등(economic inequlity)이 16%, 폭력 범죄(violent crime)가 2, 3위를 차지했다.     한인 유권자들만 따져보면, 38%가 인플레를 내년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적했고, 불평등(19%), 기후변화(12%)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몇 년간 아시아계 사회를 뒤흔들었던 인종차별(racial discrimination)과 반아시안 정서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점이다. 아시아계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는 6%, 민주당 지지자는 11%만이 인종차별 문제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교육의 질 문제를 우선순위로 꼽은 아시아계 유권자도 3%에 불과했다. 인플레 등 경제 문제가 워낙 심각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반아시안 정서와 인종차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아시아계 유권자의 97%가 후보자의 인종보다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사실이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후보가 같은 아시아계라고, 혹은 소수계라고 해서 무작정 찍지는 않을 것을 시시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라티노 유권자와는 다소 비교가 된다. 중장년층 라티노 유권자는 이민개혁과 인종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지만, 젊은 라티노 유권자는 경제 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우선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아시안 유권자와 젊은 라티노 유권자들은 인종이나 이민 문제보다 인플레 등 경제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인플레로 인한 물가 상승, 구인난, 그로 인한 스몰비즈니스의 어려움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주류 정치인들은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에 대해 깊은 이해 없이, 단순히 “인종차별 없애겠다, 소수민족 차별 없도록 하겠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공약만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제 한인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내년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은 어떻게 인플레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것인지에 대해 후보자들에게 날카롭게 질문하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유권자 내년 아시아계 유권자들 한인 유권자들 인종차별 문제

2023-10-15

"TJ과학고 입시전형, 인종차별 아니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위치한 연방제4항소법원 합의재판부가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TJ과학고의 새로운 입시전형이 합헌이라며 2대1로 판결했다.     로저 킹 판사는 "TJ과학고가 입시전형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약자 계층과 영어 미숙 계층을 감안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인종차별이 아니다"면서 "학교의 인종적 다양성을 늘리려는 시도를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로 매도하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주장"이라고 판단했다. 토비 헤이텐스 판사는 "새로운 입시전형은 인종중립적인 정책이며, 바로 사법부에게도 요구되는 사항"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알리슨 존스 판사는 "새로운 입시전형으로 아시안 학생 비율만 두자릿수 감소하고 다른 인종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일시적인 사고가 아니라 교육청이 인종비율을 인위적으로 고치려는 시도였기에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소수파 의견에 머물러 판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킹 판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헤이턴스 판사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등 민주당 대통령이 지명했으나 존스 판사는 공화당의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이다.       TJ과학고를 관할하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2020년 TJ과학고 입시전형의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성적(GPA 3.5 이상)과 수학-과학적 에세이 만으로 전형하도록 변경했다. 또한 학교별 합격인원 쿼터를 적용하고 입학전형 비용을 폐지했다. 그 결과 아시안 학생 신입생 비율이 73%에서 54%로 줄어들고 흑인이 1%에서 7%, 히스패닉이 3%에서 11%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입시전형 변경으로 처음 선발한 550명 신입생(2025년 고교졸업예정자)들이 뛰어난 성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시전형 변경으로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제이슨 미야레스 검찰총장도 원고 측의 주장에 동조하고 카운티 교육청에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버지니아동부연방지방법원은 작년 2월 원고 측의 주장을 수용해 위헌판결을 내렸으나, 카운티 교육청이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개정된 입시전형으로 계속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소송을 대리한 페시픽 리걸 파운데이션은 연방대법원에 상고해 교육기관의 인종차별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소송에 참여한 에린 윌콕스 변호사는 "인종에 근거한 학생 차별은 동등보호를 천명한 연방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운티 교육청을 대리한 존 포스터 변호사는 "우리의 새로운 입시전형은 모든 중학생들에게 동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법원이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연방대법원이 원고 측의 상고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하버드 대학 등의 아시안 학생 차별 소송과 맞물려 재판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레스 검찰총장은 연방법원 소송과 별도로 입시전형 변경에 따른 인종차별 문제를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입시전형 인종차별 tj과학고 입시전형 인종차별 문제 입시전형 변경

2023-05-24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종차별 존재”…2세 류진선 작가 ‘파워온’ 출간

한인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인종차별은 ‘알고리즘(algorithm)’와 함께 계속될 수 있음을 지적하는 소설을 발간했다.   한인 2세 류진선(42) 작가가 제인 마고리스 작가와 함께 테크놀로지 시대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만화형 소설 ‘파워 온(Power On· MIT프레스 발간)’을 지난 4월 발간했다. 만화는 캐리스JB 작가가 그렸다.   이 책은 다양한 인종의 10대 청소년 네 명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인종편향적인 AI의 알고리즘을 인지하고 앞으로 펼쳐질 테크놀로지 시대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UCLA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 리서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류 작가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를 연구하다 보니 AI에서도 차별, 불평등의 요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그 사례로 류 작가는 “과학기술을 이용한 얼굴 인식 시스템을 보면 흑인의 얼굴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류 작가는 컴퓨터 사이언스의 중요성과 새로운 시대에 과학기술 역할 등을 청소년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컴퓨터 사이언스 기술이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반대로 어떤 해악이 있는지 청소년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류 작가는 인종차별, 증오범죄, 성차별 등을 없애기 위해 다양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리안 아메리칸이었지만 어릴 때 영어만 배우다 보니 다른 언어와 문화를 익히지 못한 게 아쉽다”며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다양한 시각을 갖고 관점을 넓힐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류 작가는 이 책에서 소수 민족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주류사회에서는 소수 민족이 갖고 있는 시각과 생각 등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는 게 류 작가의 생각이다.   류 작가는 “소수계 작가로서 항상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집필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인종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더는 두려워하지 말고 이에 대해 마음껏 말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으로 출간된 ‘파워 온’은 한국어판 출간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작가는 ‘파워 온’ 2부도 집필할 계획이다. 김예진 기자인공지능 인종차별 인종차별 존재 인종차별 문제 인종차별 증오범죄

2022-05-08

인종차별 스트레스 여전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의 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인종차별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UC데이비스 암센터 전문의 문 첸 박사는 19일 국립암연구협회저널(JNCI)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이 직면한 인종차별 문제는 암 발병은 물론 의료적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첸 박사는 "미국 내 인종 중 아시아계의 암 발병률이 높은데도 역사적 편견, 인종주의, 언어와 문화적 장벽 그리고 건강한 소수 민족 모델(model minority) 등 각종 문제가 이 문제를 방치하게 만든다"며 "특히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심화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NCI에서는 ▶한인의 위암 발병률 높음 ▶베트남계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 증가 ▶몽족을 포함 동남아시아계의 간암 발병 높음 ▶중국계의 비인두암 발병 높음 ▶아시아계 흡연자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백인 여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아울러 첸 박사는 아시아계 암 연구를 위한 국립보건원(NIH)의 기금 지원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각지에서 아시안 혐오 범죄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뉴욕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직후 한국계 여성에 대한 '묻지마 피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한인들에 대한 피해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 25일 애틀랜타 리버사이드에서 백인 우월주의 비밀결사 단체인 쿠 클랙스 클란(KKK) 전단지가 나타나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리버사이드 주민들은 'KKK가 머물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는 전단지를 받아 현재 애틀랜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열·박재우 기자인종차별 스트레스 인종차별 문제 자궁경부암 발병률 폐암 발병률

2022-04-26

“아시안 높은 암 발병률, 인종차별 탓”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의 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인종차별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UC데이비스 암센터 전문의 문 첸 박사는 19일 국립암연구협회저널(JNCI)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이 직면한 인종차별 문제는 암 발병은 물론 의료적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첸 박사는 “미국 내 인종 중 아시아계의 암 발병률이 높은데도 역사적 편견, 인종주의, 언어와 문화적 장벽 그리고 건강한 소수 민족 모델(model minority) 등 각종 문제가 이 문제를 방치하게 만든다”며 “특히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심화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NCI에서는 ▶한인의 위암 발병률 높음 ▶베트남계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 증가 ▶몽족을 포함 동남아시아계의 간암 발병 높음 ▶중국계의 비인두암 발병 높음 ▶아시아계 흡연자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백인 여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아시아계 암 연구를 위한 국립보건원(NIH)의 기금 지원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첸 박사는 “아시아계는 지난 30년간 미국 내 인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NIH 총 예산의 0.17%만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위한 연구에 쓰였다”며 “아시아계에 초점을 둔 임상연구는 5건으로 흑인(83건), 히스패닉(32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인종차별 아시안 발병률 인종차별 인종차별 문제 자궁경부암 발병률

2022-04-22

[우리말 바루기] '지구상'의 띄어쓰기

“소셜미디어상에선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 이때 ‘상’은 띄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소셜미디어상’과 같이 붙이는 게 바르다. 여기서 ‘-상(上)’은 명사가 아니라 접미사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상’ ‘온라인상’도 마찬가지다.   ‘-상(上)’이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사용될 때도 붙인다. ‘관계상·미관상·외관상·절차상·법률상’처럼 표기한다.   문제는 ‘지구상’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에 가치를 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며 한 말이다.     이 말에서 ‘지구상’ 역시 붙이면 될까? 원래 “지구 상의 모든 사람”과 같이 띄어야 했다. 지금은 붙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국립국어원에서 심의를 거쳐 표준국어대사전 정보를 수정했다. 명사 ‘상(上)’에 포함됐던 뜻풀이를 삭제하고 물체의 위나 위쪽의 의미를 더하는 접미사로 분류했다. “지도상의 한 점” “직선상의 거리” “도로상의 화물”처럼 붙여 쓰게 해 혼란의 소지를 없앴다.우리말 바루기 띄어쓰기 지구상 인종차별 문제 인종차별 반대 직선상의 거리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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